뉴욕주 소매절도 피해액 연간 44억불
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연간 주 전역서 소매절도로 인한 피해액이 44억 달러라며 주의를 당부한 가운데, 소매절도를 통해 온라인에 재판매하는 체계적 범죄 생태계가 적발됐다. 21일 뉴욕포스트는 퀸즈 지역서 마치 ‘알라딘의 굴’처럼 절도한 ▶가방 ▶기저귀 ▶스마트폰 ▶에어팟을 쌓아두고 판매하는 일당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. 이에 따르면, 일당은 절도범과 중개인으로 구성돼 있으며, 필요한 절도 목록을 별개로 만들어 현장의 절도범에게 지시한다. 이 때 태그를 떼지 않게 한다. 때론 베이컨·스테이크·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등 상하거나 관리가 어려운 품목도 대량 절도하는데, 이들은 전철 등에서 팔린다. 또한 이베이·페이스북·온라인 마켓·명품앱 T사 등에 물건을 재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. 이베이 관계자는 “절도품 판매는 용납할 수 없다”고 답했다. 형사사법위원회(Council on Criminal Justice)에 따르면 뉴욕시 기준 이 같은 소매절도는 지난 2019년 6월 대비 지난해 6월 64%까지 늘어났다. 한 전문가는 “절도에 응한 이들은 현금으로 보상받는다”며 “정상적인 업체의 온라인 판매처럼 보이기 위해 물건 업로드 속도도 천천히 조절하거나 계정을 여러 개 만든다”고 설명했다. 뉴욕시장실에 따르면, 이달 기준 뉴욕시 전역에서 소매절도로 체포된 이는 총 572명으로 추산되며, 재범률이 높아 총 절도 건수는 7500~7600회에 달한다. 에릭 아담스 시장은 “시 전역서 이 같은 소매절도범을 잡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잘 운영하고 있다”며 “용납할 수 없는 범죄”라고 했다. 뉴욕시경(NYPD) 관계자는 “소매절도는 가장 흔한 범죄”라며 “강력범죄율이 낮은 지역서도 매번 신경쓰고 있는 문제”라고 전했다. 강민혜 기자 kang.minhye@koreadailyny.com소매절도 뉴욕주 뉴욕주 소매절도 가운데 소매절도 절도품 판매